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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캣박스

[연재] 캣박스

  • 저자 유바바
  • 제공사 B&M
  • 출간일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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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매 7000 원

책 소개

병원 대기실은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이 된 지 오래.
왕진비로 알사탕 3개를 받지만 최신 기계는 긁어야 한다.
‘내 기계는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쓰는 것이다.’
오늘도 동물 복지에 힘쓰는 정의준은 이 마을의 하나뿐인 수의사였다.
그러니까, 사람을 치료해 본 적은 없다는 뜻이다.

“네가, 꿰매. 의사잖아.”
“난 사람을 꿰맬 수는 없거든?”


내다 놓은 박스에 아무리 잘생긴 남자가 굴러들어 와도,
골고루 잘 익은 복근이 유혹해도 의준은 치료해 줄 마음이 없었다.
수의사니까. 사람 면허가 없으니까!

그런데 이 환자가…… 갑자기 환축(患畜)이 되었다.

“아무래도 시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더는 수의술을 행할 수 없겠는데…….”
그르릉.


짧고 검은 털과 흰 수염, 목을 울리며 드러내는 긴 송곳니.
지금까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수의사로서 단언할 수 있었다.
녹색 눈동자를 가진 그는, 눈빛조차 황송한 표범 흑변종님이었다.

치료비를 갚겠다며 흑표범은 임시 알바생 겸 임시 반려동물이 되고,
대형 고양이의 말랑한 젤리와 폭신한 꼬리에 홀린 의준은
급기야 특대 사이즈 스크래처를 주문 제작 하는데…….

“표범이 은혜를 갚았다는 동화는 없었잖아!”

정말 갚을 거면, 일단 뽀뽀 한 번만 더 해 줘.

육해공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캣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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