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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2. 유전자 F급의 사람들
론은 자신에게 배정된 방을 들여다보고 코웃음을 쳤다. 수사 후보생에게 배정되는 2인실은 살벌할 정도로 무미건조했다. 작은 침대, 옷장, 책상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손바닥만 한 탁자 한 개, 청소 도구랍시고 원시 시대에나 쓰였을 법한 빗자루와 걸레 쪼가리가 얄궂게 구석에서 굴렀다. 개인 단말기 금지, 외부 세계와의 접촉도 금지, 옷도 시커먼 수련사복 두 벌 뿐이다. 후드가 달린 긴 로브라. 소맷단으로 방 청소를 해도 되겠다. 게다가 욕실과 화장실도 공동사용이란다. 접속이 되지 않는 메모 패드만 딸랑 한 개? 지금 장난하나. 제기랄. 그야말로 석기 시대로 되돌아왔군그래.
“야하, 만나서 반가워. 한 며칠 적적했는데 룸메이트가 생겼네.”
같은 방을 쓰게 된 수련사는 그를 보자마자 반색을 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곁으로 다가와 거리낌 없이 말을 붙인다. 체구도 작고, 선이 곱고 여려 사춘기 소년처럼 보였다. 밝은 갈색 머리카락. 얼굴도 갸름하고 뽀얀 게 순해 보였다. 하지만 어쩐지 불안한 듯 눈동자가 쉴 새 없이 왔다갔다했다. 시커먼 수련사복이 어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반가운 척 떠드는 게 시끄럽고 귀찮았다.
“난 레암 세케르스야. 14공화국 수도 메갈로 시티에서 왔어. 넌 어디야? 은발? 와, 짱 눈부시다. 너 정말 멋지게 생겼다. 그런 말 안 들어봤어? 근데 눈이 빨간색이네? 어느 지역에 이런 유전자가 편중되어 있더라? 음, 북구 쪽인가?”
레암 세케르스는 말이 빠른 편이었다. 재재재재 쏟아놓고는 금방 다른 화제로 돌려서 또 한참을 떠들었다.
“조용히 좀 해. 피곤해.”
“그래? 피곤해? 얼마 전에 온 거야?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 피곤한 걸지도 몰라. 혹시 네가 차밭을 뭉개고 도착한 그 사람이니? 그나저나 이름이 뭐야?”
“…론.”
“패밀리 네임!”
“그딴 거 없어.”
“그거 없는 사람이 어딨냐? 너도 혹시 나처럼 집안에서 밀려서 여기 처박힌 거야?”
점점 짜증이 올라왔다. 론의 음성이 가팔라졌다.
“아, 씨발. 좆 까. 조용히 하라고 했어. 난 원래 패밀리 네임이 없어.”
“말하기 싫으면 그만이지, 원래 없다고 구라를 치냐. 여기선 거짓말하면 자계실에서 경을 친다더라. 계가 무척 엄하다던데.”
아아, 저놈의 주둥이. 집게로 눌러버릴라. 시끄러워 죽겠다. 론은 이불을 뒤집어썼다.
“근데 너 진짜 멋지다. 그 은발 염색한 거야? 그런 색은 처음이야. 눈동자도 렌즈 아니지? 혹시 빨간 눈 가진 사람이 공격적인 유전자가 강세라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소문인데, 빨간 눈은 식민행성 계열이 꽤 있대.”
론의 얼굴이 확 우그러드는 것을 볼 수 없었던 룸메이트는 나직하게 히죽거렸다.
“너도 알지? 식민행성 계열은 유전자 맵이 예외 없이 F급이라는 거. 물론 여기서 F급을 받아줄 리는 없지만……. 괜찮은 집안 애들은 유전자가 구리게 꼬인 경우도 한두 번쯤 받아주나 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 입 좀 다물어.”
그가 일어나 앉아 차분하게 내뱉자, 레암은 드디어 룸메이트의 분위기를 알아차렸다. 온 방 안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말대로라면, 이곳의 몽크 마스터도 유전자 맵이 F급이겠군그래. 붉은 홍채에 보라색 머리카락이니. 식민행성 오미크론 쪽 혼혈이나 원주민들한테 보라색 머리카락이 많다지?”
“에에이, 설마. 아해해. 그나저나 네가 몽크 마스터 눈이 빨간지 머리가 파란지 어떻게 아는데?”
“시오 헤이브 말인가? 만나봤으니 알지.”
조그마한 놈의 눈이 동그래졌다. 와! 와! 그는 작은 사실 하나를 알게 된 것으로도 금방 호들갑스러워졌다.
“마스터 이름이 시오 헤이브야? 와, 처음 들어봐. 오래된 수련사들도 몽크 마스터 이름 잘 모른다던데? 서원한 정식 수사님들 중에서도 얼굴 모르는 분들 많고. 넌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만났어? 진짜 만나본 거 맞아? 혹시 차밭에서 만나기라도 했어? 그분이 차를 좋아하신다고 들었거든.”
론은 눈썹을 찡그렸다. 도무지 끊이지 않는 수다.
“닥치지 않으면 아가리 쨀 거다.”
방약무인할 때의 론은 7지구 출신답게 말이 험했다. 결국 레암은 슬슬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었다. 론은 생각난 듯 툭 내뱉었다.
“억지로 밀려왔다고? 흥, 꽤 좋은 집안에서 온 모양이지? 넌 뭐가 잘못됐길래?”
“그냥, 병이……. 병이라기보다 몸이 좀 안 좋게 태어났어.”
그러더니 또 발딱 일어나 앉는다.
“너도 패밀리 네임 숨기는 거 보니까 뭐가 있구나. 맞지? 혹시 너도 F급이니? 그래서 밀려온 거니?”
론은 흥흥, 건성으로 대답하며 속으로 코웃음을 터뜨렸다. 너도 F급? 하, 저 주둥이만 나불대는 콩알만 한 놈은 자기가 F급이라는 걸 저런 식으로 흘리고 다니는군그래.
지랄 같은 유전자 맵 같으니.
* * *
인류사에 획기적인 발견이며 공적이라 여겨졌던 인간 유전자 지도의 완성은 점차 유전자로 인간의 우열을 가리는 부작용을 낳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인의 유전 질병이나 범죄 성향 등을 알아보는 데 쓰였다. 8대 선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전자 맵은 유전병 치료에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생각 밖으로 개인 특성의 많은 부분이 유전에 기인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개개인 유전자의 우열을 가리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사이코패스나 페도필리아 혹은 특정 강력 범죄자의 유전력을 파악하는 일에서 시작된 차별법은 점차 여러 방면으로 확대되었다. 각 공화국들이 필요에 따라 식민행성의 원주민을 만들어내면서 상황은 점차 심각해졌다.
식민행성의 원주민들은 인간의 생식 세포와 행성의 토착 생물 세포를 결합해 만들어진 인간형 생물체들이다. 자발 의지를 갖춘 클론 제작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식민행성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이종 간 유전자 교배는 허용되어 있다. 그 결과 많은 형태의 생명체가 새로 만들어졌다. 인간이라 하기는 어려우나 인간이 아니라 하기도 애매한 인간형 생명체. 지적 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이 열등하다는 증거는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인간은 생존하기 어려운 외부 행성 지역에서 정수된 물이나 산소의 공급 없이도 자연스럽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들과 그들의 후손이 식민행성의 원주민이 되었다.
원주민들은 지구에 출입할 수 없다. 지구 본성 사람들과 통치자들은 그 점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물론 밀항자들은 항상 차고 넘쳤으나 일단 모습에서부터 다소 차이가 나는지라, 결국은 얼마 못 버티고 붙잡혀 즉결 처분당하곤 했다. 그들은 죽는 대신 소멸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혼혈이었다. 식민행성을 감독하는 지구인 관리들, 또는 식민행성에 드나드는 상인들이 원주민에게서 낳은 혼혈들은 유전자를 나누어준 사람이 불러들일 경우, 별다른 제약 없이 지구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쨌든 본성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라며 데려오겠다는 데는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대부분 우성으로 작용했고, 혼혈과 그 후손들은 지능이나 외양, 생존 능력에서 지구 본성의 인간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정상 인간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밝혀지기만 하면 따돌림을 당했다. 모든 곳에서 차별을 받았다. 그들의 불만은 출구가 없었다.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그들이 맡아놓고 문제를 일으키자, 지구 본성 사람들은 거대한 위협을 느꼈다. 슬럼가에서 양육비나 교육비를 염두에 두지 않고 아이를 낳는 그들의 ‘번식 속도’는 엄청났다.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은 드러내고 혼혈들을 배척했다. 그 와중에 숱한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국가별로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두 세기 남짓까지 내란 같은 유혈 분쟁에 시달려야 했다. 극도로 보수적이고 방어적이 된 지구 본성 사람들에 의해 유전자 차별법이 본격화되었다. 기존 유전자 맵을 이용해 등급을 나누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혼혈이나 혼혈이 한 명이라도 계보에 들어 있는 사람의 경우 제대로 된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유전자 차별법은, 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부터 제한을 두었다. 일반적인 출생은 나이가 되면 정자와 난자를 추출해 원하는 수만큼, 원하는 시기에 인공 배양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성 권리 보호와 인적 자원의 활용을 위해, 아이들은 어린 시절을 대부분 양육 기관에서 보내게 되어 있다. 자연 출산이나, 여성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직접 양육하는 일은 빈곤층에서나 가능한, 무식하고 야만적인 일로 여겨졌다.
유전자 등급이 좋을수록 가질 수 있는 자녀의 수가 많아졌다. 가령 A등급의 경우는 무제한이지만, E등급의 경우는 한 명으로 제한됐다. 그 이상 낳을 경우는 정부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직업의 선택, 사회 진출, 승진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았다. F등급에게는 그 선택의 기회마저도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히, F급은 후손 생산 금지 등급이었다.
F급 유전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8대 선조 안에서 사이코패스가 있을 경우도 F급까지는 가지 않지만, 부모 중 한 명이 사이코패스 범죄자였을 경우, 혹은 특급 범죄자인 경우 F등급이 되었다. 소위 선천적 신체 기형, 자생력으로 생존이 어려운 경우, 심한 정신적 질환이 있는 경우, 가계의 유전병이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 것일 경우 역시 F급의 낙인이 찍혔다
그리고 당연히, 예외 없는 F등급은 식민행성 원주민과 인간과의 혼혈, 그리고 그 후손들이었다.
지구에 거주하는 혼혈들은 점점 공식적으로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 그들은 7지구 같은, 범죄 집단이 암묵적으로 지배하는 불법 지역에 똬리를 틀고 살게 되었다. 하지만 식민행성에서 생긴 혼혈들이 삶의 조건이 훨씬 좋은 지구로 몰래 들어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혼혈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을 정부에서는 막을 재간이 없었다. 식민행성은 인간이 살 만한 곳이 아니었다. 먹는 것, 입는 것, 삶의 질 모두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그것이 이런 차별을 감수하고라도 지구로 기어 들어오는 이유였다. 각 공화국의 슬럼가에서는 대책 없이 애들만 ‘싸지르는’ 혼혈들 때문에 인구가 점점 늘어났다. 그중 많은 수의 신생아는 인구 통계에도 잡히지 않았다. 혼혈이 후손들의 유전자 세탁을 위해 불법으로 자연 출산을 하곤 했지만, 자연 출산을 하는 이유란 뻔한 법. 유전자 맵의 확인 없이 탄생한 사람들은 별도의 확인이 없는 한 F급으로 고정되었다.
론이 그런 경우였다.
* * *
내가 F급이라는 건 어차피 다 까발려져 있는 일인데. 하지만 그는 자그마한 갈색 머리카락의 동기에게 슬며시 호기심이 일었다. 저 물건은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발을 동당거리던 녀석이 호로록 내려와 론의 침대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오목조목 귀여운 얼굴에 익살맞은 웃음이 걸렸다.
“야야, 론. 우리 까자. 너는 F등급 이유가 뭐야? 비밀은 엄수해줄게.”
론은 콧방귀를 뀌었다. 왜 그런 게 궁금하지? 그는 룸메이트를 비웃고 싶어졌다. 싸구려 잡지 연예 정보나 캐고 다닐 것 같은 한심한 놈.
“개뿔, 지랄을 한다. 난 맵이 없어. 7지구 자연 출산에 아버지도 몰라. 씨 뿌린 놈이 식민행성 원주민인들 또 무슨 상관이야. 비밀? 개코같네. 내 신상 털린 지는 오래됐는데?”
“어어, 너도 진짜 F급 맞구나. 걍 찍어본 건데.”
우스운 일에 반가운 척을 하는군. 레암은 틈만 주면 쉽게 수다스러워졌다.
“옛날이야기에서도 말이지, F급 유전자 주인공이 꽤 있다고. 가령 3공화국 고대 신화에서 보면 애꾸눈 거인족도 많고 육손이 같은 건 흔해. 신의 자식 중에도 그런 경우가 있는걸. 사랑의 신이자 최고의 미녀 여신이 하나 있는데, 전령의 신하고 정분이 나서 아들을 낳았다는 거야. 겁나 잘생긴 아들이 태어났는데, 걔 따라다니던 스토커 여자애가 나중에 소원 한 번 잘못 빌었다가 유전자가 꼬이게 되거든. 걔 이름이 헤르마프로디토스인데 그게 또 F급…….”
이야기가 또 늘어졌다. 론은 짜증을 누르지 않고 이를 드러냈다.
“씨발! 그래서 뭐, 새꺄. 니 신상 털 거 아니라면 좆 까고 주둥이 닥쳐! 이제 잠 좀 자자!”
레암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론은 남의 개인사에 호기심 따윈 없었다. 다시 낡은 이불을 뒤집어썼다. 한참 후, 자리로 되돌아갔는지 맞은편 침대에서 들릴락 말락 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헤르마프로다이트(hermaphrodite)’래.”
“헤르마…? 그게 뭐냐?”
“엄마 아버지 유전자 맵은 분명 좋은데 난 뭐가 꼬였나 봐. 그것도 상관없지. 여기 있으면 어차피 결혼 못 하니까, 들키지만 않으면 돼. 그래 봐야 평생 정식 수사도 못 되겠지만 뭐 괜찮아.”
“그게 뭐냐니까?”
레암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한참 후 맞은편 침대에서 고른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지긋지긋하군.”
론은 이불을 뒤집어쓴 채 이마를 찡그렸다. 지독하게 긴 하루였다. 그는 눈을 꾹 감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아침에 플라잉 소서를 수리하며 나갈 준비를 하는데, 어제 보았던 회색 수련사복을 입은 소년이 무언가를 팔랑대고 들고 왔다. 뜬금없는 장기체류 허가서. 그는 멀뚱하게 몽크 마스터의 친필 서명이 박힌 서류를 들여다보았다. 교장 영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붉은 머리 친구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꾸벅거리며 섬을 떠났다.
왜 일이 이따위로 되어버렸을까? 시오 헤이브는 대체 뭔 생각이지? 이곳에 남아서 교육 한번 제대로 받아보겠다고 한 거야 홧김에 내지른 말. 굳이 신경 쓸 이유는 없었을 텐데.
‘혹시 시오 헤이브 이 인간도 홧김에 나랑 한번 붙어보자 이건가?’
그는 눈썹을 누르고 생각을 곱씹었다. 눈꺼풀 아래가 가느스름해지며 붉은 홍채가 선명하게 반들거렸다. 분명 그는 시오 헤이브라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그를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 길게 체류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흥미가 일던 시오 헤이브라는 인간은 결코 쉽게 만날 수 있는 종자가 아닌 듯싶었다. 그는 이불을 둘둘 감고 멍하니 창문을 응시하다가 생각을 굳혔다.
“이런 곳에 들어오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
힐링 마운틴은 외부와 전혀 다른 세계다. 이곳에서의 경험이 나중에 좋은 경력이 될 수도 있다. 나가는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 잠시 머물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다. 게다가 재수가 좋다면 횡재를 할 수도 있다. 결단이 빠른 론의 머릿속이 이내 정돈되었다.
그나저나, 시끄러운 건 질색인데. 룸메이트를 한 번 잡아야 하나. 그건 그렇고, 헤르마프로다이트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