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위/아래로 스크롤 하세요.

[14화] 진짜 강하면 안 참아도 된다(4)







(4)





그 일이 있은 후 흑사방의 협잡은 더 이상 없었다.

하지만 가뭄 끝에 큰 태풍이 오듯, 뭔가 구린 것이 오리라는 것을 담천우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흑사방은 언제든지 때려죽일 수 있는 미꾸라지였다.

충현의 만류가 있기는 했지만, 진짜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자신이 먼저 싹 밀어 버렸을 터였다.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걸 드러내야 해.’

이런 더러운 감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뒤통수를 맞는 건 마교 새끼들한테 녹사평에서 당한 걸로도 충분하니까.

문제는 이 뒤통수를 칠 만한 일이 원행을 갔을 때 생길 것 같단 말이지.

담천우는 생각난 김에 송찬을 찾아갔다.

“어? 현제 왔는가?”

아… 그놈의 현제 소리.

담천우가 기분 나쁘다는 티를 팍팍 내자 송찬은 움찔했다.

이런 걸 보면 많이 착해지기는 착해졌다.

눈 밑에 어둑한 기운이 가득 담겨 있는 것만 안 봤어도 아주 잡아서 족쳤을 텐데.

송찬은 원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이라서 그런지 피곤이 덕지덕지 쌓여있었다.

“원행 준비는 잘되어 갑니까?”

“후우……. 잘되어 간다 어쩐다 말할 단계가 아니네. 무조건 해내야지.”

담천우는 혀를 끌끌 찼다.

잘 안 되고 있네. 저 아저씨는 표정에서 다 드러난다니까.

그래도 그 정신에 차를 타서 챙겨주는 게 용하지.

“흐음, 그래요? 그럼 뭐 어쩔 수 없네요. 저라도 좀 도와주려고 했는데.”

“……응? 나야 당연히 자네의 힘을 빌리고 싶지. 하지만 알다시피 상단주님의 뜻이 워낙에 완고해서 말이야.”

“무사가 모자란다면서요. 다 알고 왔는데.”

“……알고 있었나?”

“모르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 이 코딱지만 한 상단에서 비밀이 어디 있어요?”

담천우는 답답해서 가슴을 쳤다.

안 그래도 무사가 모자라기는 했지만 더 모자라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기환이 깽판을 치고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원행에 동행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했던 상단의 분위기는 더욱 개판이 되어 버렸고, 보다 못한 송린은 그것을 이유로 그를 잘라버렸다.

허나 문제는 그것으로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다. 나갈 생각이 아예 없었던 기환은 어떻게 자신한테 이럴 수 있냐며 부들부들 떨어 대면서 칼까지 뽑아 들고 난리를 쳤다.

이때 그 난장판을 제압한 것이 바로 마전이었다.

그는 평소 항상 양보하던 모습과는 달리, 불과 오십여 초만에 기환을 제압해버렸다.

어찌되었든 이로 인해 기환은 상단에서 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이 혼자만 나간 게 아니고 자신을 따르던 무사들을 같이 데리고 나갔다는 데에 있었다.



“호위 무사들이 열 명 정도밖에는 되지 않네.”

송찬은 세상이 무너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니 담천우는 더 큰 한숨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대책은요?”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구해지지를 않아서, 이대로 강행할 수밖에는 없네.”

“대행수도 보면 참 갑갑하네요.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떻게 하려고요? 산적들한테 몽땅 가져다가 바치려고요?”

“그, 그래도 이번에 보니 마 조장의 무공이 출중하던데, 어떻게 안 되겠나?”

“그 정도 무공은 녹림 부채주에도 못 미친다구요.”

적나라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한 담천우의 평가에 송찬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걸 보고 담천우는 더욱 한심함을 느꼈다.

하아… 호위무사는 더럽게 약하고, 내분은… 뭐 어떻게 해결된 것 같지만 사채는 여전하고. 대행수는 답이 없고.

“왜 그런 눈으로…….”

“에휴, 그냥요. 오 년 뒤가 좀 갑갑하네요.”

“응? 왜 오 년 뒤인가? 당장 지금이 문제인데.”

“지금은 제가 있으니까요.”

담천우가 차를 다 마시고나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말했다.

“내일 원행에 자리 하나 마련해 줘요.”

“상단주님한테 걸리면 경을 칠 텐데…….”

“아, 간 작으시네. 누가 무사로 간대요? 쟁자수요. 쟁자수로 가는 건 제약 없잖아요. 그리고 저는 어차피 상단 유일의 쟁자수라구요.”

“아!”

송찬은 잠시 멈칫 하다가 이내 박장대소를 했다.

“하하하, 그렇지. 내가 왜 그걸 생각 못했지? 상단주님도 무사로 동행하는 것만 막았지, 그 외에는 말이 없지 않았는가.”

그게 그렇게 웃을 일인가…….

얼마나 웃었는지 눈가에 맺힌 작은 이슬을 훔쳐내고 송찬이 담천우의 손을 잡아왔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자네가 간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위안이 되네.”

“하아… 이 손 놓으시죠.”

“자, 자네는 가끔 보면 눈이 섬뜩해.”

“그래서 눈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현제, 내가 우리 현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그놈의 현제 소리. 닥치시지 않으면, 진짜 밤길 조심해야 할지도 몰라요.”

담천우의 말에 송찬은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충현, 봤지? 내가 이렇게나 경어를 잘 쓴다.’

담천우는 문득, 내일 송린이 보일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 * *



다음날 아침.

송가상단의 안마당.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을 넘어서 비장함마저도 서려 있었다.

원행의 그 날이 온 것이었다.

팔십 량이 넘는 짐수레의 행렬.

마지막으로 짐수레에 실린 상품을 점검하느라 행수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송린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봤던 것을 또 보며 확인했다.

“아…….”

그때, 그녀가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눈살을 찌푸렸다.

“들켰네요.”

담천우는 그녀를 향해 손을 반갑게 흔들어 주었다.

“천 공자. 분명 내가 원행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고 말했을 텐데요.”

“크큼. 상단주, 그게 말일세…….”

“대행수님은 가만히 계세요. 두 분은 본 상단주가 그리도 우습나요? 어찌 제 말을 이렇게 가벼이 무시할 수가 있죠?”

부들부들 떨기까지 하는 걸 보니, 단단히 화가 난 듯했다.

……그런데 두 손을 모으려고 하는 이 행동은 뭐지?

[아, 아니…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이 인간을…….

충현 이 녀석은 백만 번 윤회를 거친다 해도 종일 것 같다. 공주의 종.

“무시한 게 아니고요. 기억을 잘 더듬어 보시면, 상단주가 반대한 건 무인으로 동행하는 걸 반대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보세요. 저는 지금 쟁자수잖아요.”

그것도 완벽하게.

“그게 무슨… 아!”

그제야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는지 송린은 탄성을 토했다.

“이제야 기억이 나신 모양이군요.”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제가 말한 맥락이 그게 아니라는 건 잘 아시잖아요.”

“글쎄요. 저는 상단주님의 말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무사로 동행하면 위험하니 그런 일은 하지 말라는 거였죠. 그래서 저는 원행을 하는 동안 쟁자수 역할에만 충실할 겁니다.”

송린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담천우를 바라보다가, 어쩔 도리가 없는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천 공자님, 정말 막무가내시네요.”

“나름 저도 사정이 있어서요.”

“하아… 알겠어요.”

그 말을 끝으로 송린은 담천우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왠지 찬바람이 쌩하니 부는 듯했다.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송찬은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미소를 뿌리며 담천우에게 다가왔다.

“휴우… 상단주가 이렇게 넘어가 주니 정말 다행이군.”

“넘어가지 않으면 어떡하겠어요.”

담천우는 그녀가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이 아가씨는 꽤나 합리적이어서 설득만 잘한다면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건 아가씨를 모르고 하는 소리네. 아! 아가씨라고 한 건 내가 소싯적부터 이리 불러와서 버릇이 되다보니… 커험, 아무튼 어렸을 때부터 아니다 싶은 것에는 어찌나 황소고집을 부렸는지…….”

이게 불만이야, 칭찬이야?

들어보니 죄다 착한 성품을 칭찬하는 얘기였다.

말리고 싶었지만, 충현이 집중해서 듣고 있으니 끊을 수도 없고.

……에이 씨! 더는 못 들어주겠다.



“저기 저 사람들은 누구에요?”

별 관심도 없었지만 떠벌이 대행수의 입을 막기 위해 담천우는 화제를 돌렸다.

담천우가 가리킨 곳에는 쟁자수 복장을 한 이들이 몇 명 서있었다.

“누구? 아, 이번에 새로 뽑은 쟁자수들 말이로군.”

“결국 쟁자수를 뽑은 거예요? 그거 안 뽑는다, 아니 안 뽑아진다고 하지 않았어요?”

얼마나 상단의 신뢰도가 바닥이면 쟁자수가 들어오지를 않을까.

물론 담천우로서는 안 들어오는 게 더 나았다. 그래야 숙소도 혼자 쓰고 편하니까.

담천우의 말에 송찬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쟁자수라도 많이 뽑아야 무사들이 많은 것처럼 보일 게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웃돈을 주고 뽑았지.”

……자랑이다.

그래도 송찬이 말한 대로 쟁자수치고는 꽤나 덩치들이 좋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이름이 토룡과 지룡이라고. 둘이 형제라고 하더군. 어때? 풍채가 그럴 듯해서 무사라고 해도 될 정도지?”

“흐음…….”

옆에서 송찬이 칭찬해 달라는 눈빛을 마구 보내오고 있었지만, 담천우는 그것보다 다른 것에 주목하고 있었다.

뭔가 수상했다.

이름이… 제일 수상했다. 지룡, 토룡이 뭐냐.

꼭 뭣 모르는 촌놈들이 흑도에 입문할 때 쓰는 이름 같았다.

그런데 헷갈리는 건 닮은 걸 보니 형제는 맞는 것 같고, 근육도 무공을 해서 생긴 근육이 아니라 노동을 해서 생긴 막근육 같았다.

바로 그때 문득, 담천우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 게 흑사방이었다.

흑사방이야 흑도의 삼류문파이니 방도들의 수준도 그리 안 높을 테고, 일반인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안 나니 저렇게 막근육인 것도 설명이 되었다.

담천우는 절로 신이 나서 콧노래를 불렀다.

“흐으으음. 거름으로 뿌릴까, 아니면 불 태워 버릴까.”

요새 살인을 통 안 했더니 심심해서 죽겠다. 걸리면 무조건 죽일 것이다. 송린 몰래 죽이면 충현도 뭐라고 안할 것이고.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거름을 준다니요?”

어느새 다시 담천우의 곁으로 다가온 송린이 의심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담천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착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눈이 제일 살벌했지.

“저기 있는 토지가 꽤나 괜찮아 보여서요. 거름만 잘 주면 수확량이 잘 나올 것 같아서 말해본건데. 제가 또 타고난 농사꾼입니다.”

“아! 그런가요? 천 공자가 그렇게 농사에도 소질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럼요. 제가 사람 죽이는 거 빼놓고는 다 잘하죠.”

사실 누가 봐도 되지도 않는 거짓말인데, 그게 그녀에게는 나름 웃겼던 모양이었다.

“푸훗, 아까는 미안했어요.”

“뭐가 미안했다는 건지…….”

“애써서 와주셨는데 타박만 하고.”

“에이, 그게 타박인가요?”

“좋은 말은 아니었죠. 그래도 저희를 생각해서 동행해 주신 건데요. 그런데 왜 그렇게 빤히 보세요?”

“아니 뭐 그냥요.”

말을 얼버무린 이유는, 문득 충현이 빠질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예전에는 이렇게 착한 척을 하면 가식을 떤다, 정파스럽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얘는 진짜다.

그러니까 사람도 구하지.

“……뭐에요? 민망하잖아요.”

확실히 밖에 나오니까 표정이 살아서 숨을 쉰다는 느낌이었다.

표정이 어두웠던 상단 내부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

[아! 공주님!]

소감은 이쯤 해둬야 할 것 같다. 이 미친 공주 밝힘증 환자가 광분하기 전에.



“바쁘신 것 같은데 일 보세요.”

“아무튼 위험한 상황으로 본의 아니게 끌어들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요.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망치셔도 돼요.”

담천우는 이 대책 없는 아가씨를 빤히 바라보았다.

“……또 왜요?”

“아니요. 보통은 표물을 목숨 걸고 지켜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참, 그렇네요.”

“착하다고요?”

“아니요. 바보 같다고요.”

“그래서 사업이 이렇게 망해가잖아요.”

“제가 장담하는데 오 년 동안은 안 망해요.”

꽤나 확신에 찬 담천우의 어조에 송린은 코웃음과 함께 그의 주변을 서성거렸다.

“……공자님이 있어서요?”

“네. 제가 또 타고난 수완가죠. 제일 못하는 건 사람을 죽이는 거구요.”

“호호호호.”

담천우는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런 표정도 짓는구나.



* * *



마침 때맞춰 불어온 바람이 그녀의 얼굴선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빠져나갔다.

“아…….”

담천우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얘는 진짜 미모를 낭비하고 있다.

송린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사과하러 왔다가 제가 위로를 받고 가네요. 덕분에 많이 느끼고 가요. 저, 생각보다는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네요.”

“그럼요. 오 년 동안 저를 가지셨는데요. 아주 대박 난거죠.”

송린은 풋사과를 물은 듯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후후후, 그런가요?”

“뭡니까? 지금 비웃은 겁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천 공자는 신기해요. 매사에 덤덤하고 거침없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었나 봐요. 고마워요.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앞으로도 종종 얘기해도 되죠?”

담천우는 씨익 웃어보였다.

“귀찮기는 하지만, 특별히 용서해 드릴게요.”

그의 말에 송린은 호호 거리며 웃었다.

“영광입니다. 쟁자수 천우 공자님!”

바람에 나부끼는 섬단같은 그녀의 머릿결이 잠시 담천우의 시선을 빼앗았다.

‘꽤 귀엽네.’

[뭐야? 그 얼굴 마음에 들지 않아. 감히 공주님을 보고 그런 불경한 표정이라니.]

‘흐음… 귀엽네, 나름.’

[나름… 이라니. 완전 귀… 여우시다.]

‘호오~ 충현, 언제부터 호위 대상에게 그런 불경한 감정을 품게 된 거지?’

[시, 시끄럽다. 공, 공주님에게 불경한 마음을 품은 적 없다.]

강하게 부인하는 그 태도가 더 의심스럽단 말이지.

‘고작 여인에게 휘둘리다니, 쯧쯧쯧.’

[고작 여인이라니. 어떻게 공주님을 두고 고작이라는 말을 할 수가 있지?]

‘무인은 무인답게 무의 성취를 위해 사는 것이다. 여인은 그저 걸림돌에 불과하지.’

[저, 저질이로군. 그렇게 산 너에게는 뭐가 남았지?]

‘극에 달한 무. 그것이면 충분하지. 아, 그리고 마교에서 잠깐 일인자도 하고. 물론 짧고 굵게 하고 죽었지만.’

[넌 도대체가 어떻게 살아온 거냐?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사모하거나 마음에 품어 본 적이 있기는 한 거냐?]

‘사모? 흐음, 나름 사랑은 많이 했어. 교주에 오르고 나서 여러 번 했지.’

[여, 여러 번? 어찌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여러 사람을 마음 속에 품을 수가 있지?]

‘누가 마음으로 품는데? 사랑은 육체로 푸는 것이다.’

담천우의 말에 침묵하는 충현.

꽤나 경멸 받고 있다는 느낌은 착각이겠지?

‘흐흐흐, 이봐. 내가 별로 안 해서 그렇지, 한 번 했다 하면 끝장을 봤다고. 오죽하면 중년의 절륜마공자로 불렸…….’

[……송린 님에게 그런 짓을 하면 절대 가만 두지 않겠다.]

으르렁 대는 충현의 일갈에 담천우는 히죽 웃었다.

이 녀석, 놀려 먹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