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위/아래로 스크롤 하세요.

22화 : 멱살을 잡히다




이시우와 간단하게 일정을 상의하고 문재신은 누리 리싸이클링을 떠났다.
어쩐지 그와의 의리를 다한 것 같은 마음에 이시우는 괜히 기분이 좋아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하지만 잠시 뒤,깔끔한 평상복을 입은 한 중년인이 씩씩거리며 고물상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사장 어디 있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사 사장님.”

주변 고물상 중 하나.
‘우리자원’이라 불리는 작은 고물상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을 익히 알고 있는 박태문이 급하게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싸가지 없는 사장 어디 있냐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만?”
“박태문!”
“반말하지 마시죠.”

그 잠깐, 2주 사이에 사해진은 손님들을 많이 뺏겼다.
30원이나 단가 차이를 보인다는 말에 우리자원은 물론이고, 주변 고물상에 오던 손님들까지 누리로 발걸음을 돌렸다.
참다 참다 폭발한 사해진이 아예 난동을 부릴 목적으로 이곳을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사해진의 등장에 CCTV를 보고 있던 이시우가 사무실의 문을 열고 나왔다.
사무실에서 걸어오는 이시우를 보고 사해진은 눈을 부라렸다.

“야, 이시우.”
“오랜만이네요, 사장님.”
“오랜만? 하, 아무리 그래도 선은 지켜야 하지 않냐? 30원은 너무한 거 아냐? 너 돌았어?”

흥분으로 가득한 그의 말에도 이시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전 받은 만큼 그대로 돌려준 것뿐입니다.”
“뭐어?”
“심통을 부린 만큼 그대로 다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셨나 봅니다, 사장님.”
“어린놈이 감히 어른을 가르치려 해? 그리고 뭐? 심통을 부려?”
“입장이 반대가 되니까 이렇게 찾아와 따질 생각이 드나 보네요. 더 케이와 짜고 단가를 조정해 손님들을 빼앗은 건 사장님이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이시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사해진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에 문재신에게 보이던 따뜻한 눈빛을 하던 사람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내가 먼저 시작했다고? 옛정을 생각해서 꾹 참고 있던 내가 등신이지.”
“참고 있던 건 사장님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였겠죠.”
“야!”
“전 할 말 없습니다. 박 부장님, 내보내세요.”

이시우는 더 이상 말을 해 봐야 입만 아프다고 생각했다.
몸을 돌리려던 그에게 사해진이 갑자기 성큼성큼 다가와 멱살을 쥐었다.

“어린놈의 새끼가 너무 시건방진 것 아니냐? 명산이 뒤에 있다고 당당한 거 봐라.”
“…이거 놓으시죠.”
“놓기는 씨발. 오늘 끝장을 보자.”

고물상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장은 악력이 좋았다.
하루 종일 무거운 고철을 집어 던지거나, 여타 작업을 할 때 팔 힘을 자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시우 역시 팔 힘은 만만치 않았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도 옷 속에는 단단한 근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시우는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그의 팔을 쉽게 쳐냈다.

“끝을 보자고요? 전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만.”
“도운 형님이 널 보면 하늘에서 땅을 치고 후회하실 거다. 자식 농사를 아주 개판으로 지었어!”
“말조심하시죠. 제가 다른 건 다 참아 드릴 수 있지만… 저희 아버지를 욕보이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그보다 제가 받는 만큼 손님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건데, 문제가 있습니까?”

더 케이 베스틸과 거래를 이어 나갔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만약 장성우가 여러 수작들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시우는 여전히 더 케이 베스틸에게 휘둘리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30원은 너무한 거 아니냐?”
“30원이 아니죠. 그 전에도 이미 10원의 단가 차이가 있으니까, 20원 차이가 나는 거죠. 왜 더 케이가 올린 단가를 다시 떨어트린다고 했나요?”
“뭐?”
“주변 고물상이 한 번에 단가를 올리고, 또 같은 시기에 단가를 떨어트렸죠.”

더 케이 베스틸과 주변 고물상들은 손님들 몰래 교묘하게 단가 조정을 하며 10원이 올라간 단가를 다시 원상태로 되돌렸다.
하지만 이 일에 빠삭한 손님들이 고물상들의 그런 약아빠진 행동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손님들은 단가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10원을 덜 받아도 기존에 거래하는 고물상과의 거래를 중단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사람에게는 소속감이라는 게 있었다.
그리고 정이라는 것도 존재했다.
단골들은 누리 리싸이클링이 다른 고물상에 비해 단가가 떨어져도, 10원을 더 준다는 다른 고물상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손님을 손님답게, 같은 일을 하는 동료로서 대하는 아버지와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괴변 늘어놓지 마라. 한 지역에서 함께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지금 네가 하는 행동은 같은 경쟁 업체 죽이기나 다름없다.”
“사장님이나 괴변을 늘어놓지 마시죠. 제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시작한 건 사장님이라고.”

으드득.
사해진이 이를 갈며 다시 이시우의 멱살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박태준이 먼저 그의 팔을 잡았다.

“하, 하여간 성격 더러운 거 봐라. 까놓고 말하자. 그동안 너희가 담합해서 단가 조정한 게 맞잖아. 거기다 우리 손님들을 빼내려고 별짓거리를 다 했더만? 뭐어? 누리로 가던 손님들은 10원을 추가로 더 줘? 그래 놓고 여기 와서 따지는 게 창피하지도 않냐?”
“어디서 사장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일개 직원이 끼어들어!”
“지랄하고 있네. 야, 사해진.”
“너, 지금 나한테 반말했냐?”
“네가 먼저 반말했잖아, 새끼야.”

이시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올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되도록이면 부딪치기 싫었으나 그럴 수는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고물상의 생계는 손님들이 가져오는 물건으로 유지하니까.
손님들이 줄어든다면 자신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달려들 거라 생각했다.

“더 케이와 거래를 끊고 사장님도 물건 가져오세요. 받아드릴게요.”
“뭐?”
“솔직히 더 케이와 비교했을 때 단가가 그렇게 많이 나는 건 아니죠. 그래도 물건만 깨끗하다면 누리에서 우리자원 물건을 받아줄 수는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흥분해서 멱살을 잡으려 들지만,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면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으로 언제든 변모할 수 있었다.
이시우는 주변 고물상과의 싸움을 이어 나가며 심적인 소모를 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가 진정으로 노리고 있는 것은 더 케이 베스틸이었다.

“지, 진짜냐?”
“빨리 판단하시는 게 좋을 걸요? 혹시 알아요? 주변 고물상보다 10원이라도 단가가 높으면 손님들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르죠.”

더 케이 베스틸에 넘기는 단가는 현 시점에서 270원일 터.
이시우는 물건만 깨끗하다면 280원까지 단가를 맞춰 줄 수 있었다.

“단가는 얼마로 책정할 건데?”
“더 케이 단가보다 10원을 더 드리죠.”
“…….”
“지금 결정하기는 어렵겠죠. 돌아가셔서 머리 식히시고 생각 한번 해 보세요. 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거예요.”

결국 이시우의 말에 사해진은 아무 말도 못한 채 복잡한 얼굴로 돌아갔다.
사무실로 들어온 이시우는 물을 한 잔 마셨다.
그러고는 여전히 분한지 얼굴을 붉히고 있는 박태문에게 말했다.

“다른 고물상과의 충돌은 최대한 피하세요. 잠재적으로 보면 전부 우리의 고객이 될 수도 있어요.”
“사장님, 저 능구렁이를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저런 작자와 거래를 하시다니요? 옛날에 한 짓을 보면 망하게 놔둬도 부족할 판에…….”
“도움이 된다면 적이라 해도 손을 잡을 겁니다. 그래야 더 케이와 한 번 붙어 볼 수라도 있지 않겠어요?”

이시우는 이번을 끝으로 명산철제에 물건을 직접 넘기는 것을 끝낼 생각이었다.
더 케이처럼 직접 제철소로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래야 단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긴… 가장 나쁜 놈은 더 케이긴 하죠.”
“저는 기왕 조지는 김에 확실하게 조질 생각이에요. 그리고 주변에게도 보여 줄 거예요. 업체를 더럽게 운영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식으로 무너지는지 말이에요.”

아버지가 겪었을 괴로움과 불합리함.
그 모든 것을 되갚아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결국 누리 리싸이클링을 제대로 무너트리지 못했으니까.
이시우는 철저하게 더 케이 베스틸을 아주 박살을 내 버릴 생각이었다.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꽈악.
이시우는 주먹을 세게 쥐었다.
명산철제라는 대상을 뒤에 두고 움직이면 더 케이 베스틸을 따라잡을 원동력은 충분했다.
이제 착실하게 준비를 해야 할 시기.
그리고 원동력이 되어 줄 자금은 마당에 충분히 쌓여 있었다.
누리 리싸이클링이 생겨난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누리 리싸이클링은 여전히 바닥 고물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누리야, 너도 이제 올라갈 때가 됐지? 한 달에 1,000톤을 목표로 잡는다.’

한 달 1,000톤.
현재 명산철제에서 제철소로 보내는 물건이 1,000톤이 약간 넘었다.
이시우의 목표는 대상의 자리까지는 못하더라도 대상만큼 제철소로 고철을 납품하는 것이었다.

한 번의 사건 후에 이시우는 오전 중으로 모든 상차를 마무리하고 손님을 받는 데 집중했다.
오늘도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중에는 비철도 있었고, 고철, 파지도 있었다.
비철은 더 에스에 거래를 텄으며 고철은 명산철제와 거래했다.
다만, 파지는 기존 업체와 계속해서 거래를 이어 나갔다.
파지를 가져가는 곳은 장성우가 아닌 아버지와 인연이 닿아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바쁘게 손님들을 받고 직원들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마 내일부터 오늘과 같은 일상이 반복될 터였다.
이제 다음 주부터가 중요했다.
물건을 상차하면서 손님들의 물건을 받는 것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강필중이 고물상 안으로 들어왔다.
강필중은 사무실에서 마지막 손님에게 돈을 계산해 주는 이시우를 발견했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강필중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보고 이시우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일은 잘 마무리하셨어요?”
“네, 사장님. 다음 주부턴 마당에 상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시우는 강필중이 외부로 파견이 나가 있는 게 약간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자신이 결정해 파견을 요청하기는 했으나 지금 누리 리싸이클링은 인력 하나하나가 소중할 시점이었다.
그 때문에 이시우는 강필중의 말에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러고는 앞으로의 일정을 상의했다.
그렇게 강필중은 고철을 전부 빼기 전까지 마당에 상주하기로 결정되었다.

“일단 고철만 다 빼면 급한 불은 끄니까요. 괜히 마음을 급하게 만든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그렇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고물상이 바쁠 때, 있을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죠.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강 부장님과 박 부장님, 그리고 최 차장님이 고물상에 상주하고 계시면 제가 편하게 상차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이시우는 돈에 관련된 일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 그는 상차에만 매달려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박태문과 최문식에게 사무실을 맡길 수는 없었기에 강필중의 합류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박 부장님은 퇴근하셨습니까?”
“네, 방금 가셨어요.”

강필중과 이시우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마지막 손님이 차량을 점검하고 고물상을 떠났다.
강필중은 밖으로 나가 고물상의 문을 닫고 다시 돌아왔다.

“문을 닫는 건 제가 해도 돼요.”
“제가 있는 한, 사장님은 되도록 사무실을 지키고 계셔야 합니다. 물론 상차를 할 땐 어쩔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든든하네요. 강 부장님이 돌아오신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박태문이나 최문식에게는 미안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당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었다.
마당 일이 바쁜 지금 그들에게 사무실을 맡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강필중은 달랐다.
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것을 배워 왔을 테니까.
일단 고철 단가를 지정하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변수가 없는 한, 단가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었다.

“박 부장님께 들었습니다. 우리자원 사장이 멱살을 잡았다고요?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멱살 한 번 잡히고 우리자원 물건을 가져오게 될 테니까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사실 강필중은 속으로 화를 참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제 아들 같은 이시우가, 일하고 있는 직장의 대표가 멱살을 잡혔다는 것은 참지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너무도 어른스럽게, 그것도 역으로 제안까지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다른 고물상의 물건을 가져올 생각을 하시다니.”
“예전부터 생각하던 거였어요. 이제 코드를 저희에게 부여해 줄 수 있는 대상이 있잖아요. 곧 더 케이와 동일한 입장이 될 거예요.”
“직접 제철소로 납품할 생각이십니까?”
“그래야죠. 그래야 더 케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사장님, 이것도 알고 계셨습니까?”
“어떤 거요?”
“제철소가 명산에게 비싼 값에 고철을 사는 이유 말입니다.”

강필중이 꽤 많은 지식을 배운 것 같았다.
이시우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길로틴’이라는 기계가 있다.
흔히들 목을 자르는 처형 도구로 알고 있지만, 이 바닥에서는 고철을 압축하여 칼날로 잘라내는 기계였다.
이 기계를 이용한 고철은 그 크기가 비슷하고 사각형으로 찍어 나오기 때문에 용광로에 집어넣기도 수월했다.
보통 제철소로 납품을 할 때는 1m 정도 길이의 고철을 납품한다.
그 이유는 용광로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찍어 낸 등급은 GS라 불렸다.
일반적으로 대상 정도 되는 업체는 이 길로틴을 하나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시우가 알기로는 명산철제는 총 두 개의 길로틴을 보유한 상태였다.
길로틴은 중고 가격만 해도 5억이 넘는 고가의 기계였다.
거기다 토목 공사나 전기를 끌어오려면 그보다 더 큰 금액이 들었다.

“GS로 납품하겠죠. GS의 단가 차이는 일반 단가와 20원 정도 차이가 나니까.”
“알고 계셨군요. 도대체 이런 지식은 언제 배우신 겁니까?”
“아버지에게 배웠죠. 아버지의 목표가 언젠가 길로틴을 마당에 설치하는 거였으니까요.”

경량 GS.
중량 GS.
길로틴으로 고철을 찍어 납품을 하는 형태를 지칭하는 등급이었다.
모든 등급은 GS가 단가가 훨씬 더 좋았다.

“그렇군요.”

이도운 전 대표의 이야기가 나오자, 강필중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명산철제에서 영업만 배운 게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고철로 더 크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배웠다.

“현재 제 목표도 마찬가지예요.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길로틴을 꼭 설치하고 싶거든요.”

길로틴이 있으면, 일단 상차가 수월하게 변한다.
압축된 고철 덩어리만 차량에 상차를 하면 되니까.

“최대한 제가 사장님의 곁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