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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여라

잔혹하여라

  • 저자 아가서
  • 제공사 다향
  • 출간일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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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또다시 히죽 웃은 장주는 잔인한 주정을 했다.
“사랑한다 해 봐, 서영재.”
순간 머리가 쭈뼛 선 영재는 적의 어린 시선을 던졌지만 그는 또 주정했다.
“내가 와서 좋다고 말해 봐, 서영재.”
속을 내보이자면 그보다 더 많은 말들이 있는 영재는
그것들을 더 깊이 꾹 눌러 담으며 신랄하게 비웃었다.
"똑바로 봐, 나 서영재야?”
순간 그의 흑색 눈동자가 차갑게 흔들렸다.
그러자 그의 손을 차갑게 쳐 낸 영재는 더 악랄한 표정으로 똑똑히 상기시켰다.
“나, 서영재라고.”
술 취했어도 이쯤 하면 욕을 실컷 하고 돌아서 나가겠지 했다.
하지만 장주는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얼룩진 얼굴로 신음하듯 말했다.
“내가 또 흔들려, 이 잔인한 년아.”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영재는
온종일 씨름했던 그 우울감마저도 불쌍해 새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 서영재라고!”
“그러니까 너도 흔들려 주면 안 되겠냐고!”

고압적으로 소리친 장주는 비통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버림받고도 또 흔들리는 이 불쌍한 새끼한테
너도 한 번쯤은 흔들리는 척해 주면 안 되나?”

영재는 지금 자신이 무슨 헛소릴 듣고 있는 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분명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을 느끼면서도.


2019년 9월 26일 배송예정 (출고일로부터 1~2일 소요)

저자 소개

아가서

20년을 고우(故友)로 지내 온 두 여자.
7월생. 양띠.
이야기를 향한 열정은 닮았고,
이야기를 만드는 재주는 닮지 않았다.
그 다른 두 재주가 만들어 내는 한 가지 이야기,
그것이 아가서의 글이다.
커피 전문점 를 제 작업실로 착각하는 습성이 있으며 네이버 카페 <별이 보이는 다락방>에서 활동 중이다.
『난 그대의 사람입니다』, 『사랑이 그리운 날』,
『0.01 캐럿』과 함께 차기작 『From. Love』 등을
구성,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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