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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그녀의 놀란 눈을 깊이 있는 눈으로 들여다보던 민재가 보일 듯 말 듯 하는 웃음을 뒤로하고 다시 입술을 내렸다. 입술을 아프도록 내리찍듯이 꽉 누르며 입구를 열어 위아래를 얼얼하도록 빨았다. 길고 얇은 혀에 혀를 내맡기며 그의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 그 빨리는 느낌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두 사람의 뜨거운 숨결이, 뜨거운 침이 넘나들었다. 거침없는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꽉 옭아매어 그의 입 안 깊은 곳까지 빨아들였다. 조금의 빈틈도 없이 맞물린 두 사람의 입술에서 촉촉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승연의 신음도 함께했다. 그가 빨아대는 소리가 내부를 물들였지만 승연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몸을 주체할 수 없어 그의 목에 매달렸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민재에게 몸을 맡겼다.
처음 느끼는 뜨거움에 몸이 탈 지경이었지만 그를 놓을 수도 없었다. 온몸을 휘감는 짜릿한 키스에 머릿속이 몽롱해 상의가 위로 벗겨지는 지도 몰랐다. 상의가 위로 벗겨지는 것과 동시에 그의 뜨거운 눈이 브래지어 위로 쏟아지고 나서야 알았다. 그의 열망에 들뜬 눈이 고스란히 브래지어 위로 솟은 가슴살에 꽂히고서야 승연은 이제 정말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시선에 브래지어 안에 담긴 가슴 젖꼭지가 불뚝 솟구치는 것을 느낀 승연은 광대뼈 주위를 곱게 붉혔다.
등 뒤로 돌아간 손이 브래지어 호크를 푼 것과 동시에 부끄러워 손을 가슴에 올리려던 승연은 그녀보다 더 빠른 동작으로 양 가슴을 움켜잡는 그의 까만 손을 보았다. 팽팽하게 부풀어있는 가슴과 우뚝 솟구쳐있던 젖꼭지가 그의 손 안에 고스란히 들어가 잠기었다. 짜릿한 느낌에 승연이 할딱였다.
“학학.”
“차승연.”
“네?”
“그거 알아?”
가슴을 그대로 쥔 채 그의 진지한 눈빛이 그녀의 눈 안에 박혀들었다.
“뭘요?”
“넌 처음부터 내게 퍼펙트 골드를 쐈어.”
“퍼펙트 골드?”
“그래, 내 심장 중앙에 제대로 박혀 들었지. 그러니 잘 알아 둬, 넌 오늘부터 평생 동안 내 거야.”
내 거.
그의 소유욕 가득한 말에 승연은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이성조차 내던져버렸다. 그의 양손이 균등하게 그녀의 가슴을 감싸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에 젖꼭지가 고개를 더 바짝 세우고 그의 손바닥을 밀어댔다. 그가 손을 떼는 순간 검붉은 젖꼭지가 삐쭉이 고개를 내밀며 그의 시선에 부르르 떨었다. 그의 욕망에 가득 찬 눈을 보는 순간 여자로서의 예감이 그녀의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눈을 아릿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민재의 눈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의 입술도 함께 내려갔다. 가슴이 그의 머리에 다 가려질수록 승연의 호흡은 더 이상 평온할 수가 없었다.
그의 거친 숨결이 목을 타고 내려가 가슴에 가까이 갈수록 젖꼭지는 성난 것처럼 파르르 떨며 부풀었다. 승연은 온몸을 휘젓는 뭉클함에 허리를 휘며 가슴을 그에게 내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지만, 처음으로 당하는 느낌에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 흐릿한 눈으로 그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성난 젖꼭지를 보며 그 야한 느낌에 신음을 흘렸다.
“으흐…….”
승연은 헉헉대며 그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의 입 안으로 들어간 젖꼭지가 빨릴 때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지는 전율에 팔다리를 파닥댔다. 그의 탐욕스러운 소유욕에 가슴을 더 내밀면서 승연은 자지러지는 신음에 머리를 흔들었다. 그의 이가 젖꼭지를 물었을 때는 그녀도 처음 느끼는 감각에 그에게 다리를 벌렸다. 자신도 모르게 벌린 다리가 민망했지만 이미 자제력을 잃은 이성은 그에게 더한 것을 요구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바지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느꼈지만 승연은 말리지 않았다.
너무 빠르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뜨거워지는 육체를 식혀줄 수 있는 사람은 민재뿐이었다. 바지 안으로 침투한 그의 손이 팬티 위로 들어와 중심부를 덥석 잡는 순간 승연은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소리를 질렀다. 중심부가 확 뜨거워지며 뭔가가 흘러나오는 느낌에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단단하게 움켜쥔 그의 손의 힘에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악…….”
쇠꼬챙이에 몸이 꿰인 것처럼 옴짝달싹도 하지 못한 상태인 승연은 뭔가 잡을 것이 없나 손을 휘젓다가 그의 상의를 잡았고, 그녀의 손길에 민재는 고개를 들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승연은 민망해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가 품어내는 열기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것 같더니 손가락 끝으로 팬티 위를 스르륵 비비기 시작했다. 그의 능숙한 손길에 몸 전체가 붉어지고 있었지만 다리는 점점 더 벌렸다. 그가 주는 그 뜨거움에 엉덩이를 움찔하며 위아래로 들썩거릴 지경이었다. 처음 겪는, 처음 느낀 열정에 승연은 어찌할 바를 몰라 그의 팔만을 구명줄을 잡듯 꽉 잡았다.
“몸이 이상해요……헉.”
“나도 그래.”
부드럽지만 군더더기 없이 차가운 그의 말을 끝으로 찬 공기가 하체 전체를 흔들었다. 그 순간 눈을 아래로 내린 승연은 놀라 호흡하는 것도 잊고 민재를 보았다. 트레이닝복 하의와 팬티가 민재의 손에 의해 한꺼번에 벗겨져 있었던 것이다. 치솟는 부끄러움에 다리를 모우고 싶었지만 그의 단단한 두 손 안에 들어간 하체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의 손이 배꼽을 어루만지며 원을 그리듯 다리 아래로 내달렸다. 그러면서 머리만을 숙여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이 바깥 원을 그리는 하얀 살결은 1점과 2점.”
처음엔 무슨 말인가 해서 머리를 갸웃거리던 승연은 뜻을 파악하고는 얼굴뿐이 아닌 몸까지 벌겋게 태울 만큼 뜨거워졌다. 그녀의 몸을 과녁에 대입시키고 있는 그의 기이하고 음란한 생각에 민망함이 극에 달한 승연은 눈을 감아야 했다. 귀 안으로 민재의 뜨거운 호흡과 함께 쏟아져 들어오는 설명은 그녀의 몸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의 손이 무성한 음모를 헤치며 그 아래 살까지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 검푸른 숲은 3점에서 4점, 이 아래 숨어 있는 푸른 빛 살은 5점에서 6점.”
그의 손이 점점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온몸에서 진땀이 바짝바짝 났다. 그와의 이런 행위는 처음이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가 주는 이 싫지 않은 느낌을 더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꼭 누르자 승연은 엉덩이를 파닥대며 그의 어깨를 다잡았다.
“이 붉은빛 자잘한 꽃잎은 7점에서 8점.”
그의 검지손가락이 자잘한 주름들을 깊게 또는 얕게 가를 때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느낌에 그의 손을 재촉했다. 예민한 살점이 그의 손길에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입구는 바짝 조여들면서 애액이 샘솟았다. 아랫배가 욱신거리며 조여들기 시작했고 그녀의 질 안이 촉촉이 젖어들기 시작하자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까무러칠 듯한 신음을 질렀다. 그의 손가락이 여성을 파고들자 머리 속은 핑핑 돌고 온몸을 뒤흔드는 짜릿한 관능의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음, 음.”
“이 어둡고 촉촉한 미지의 동굴은 내 눈앞을 노랗게 만드니 당연히 9점에서 10점.”
그의 손가락이 약을 올리듯 간질이며 내부를 긁어대자 엉덩이를 들어 그의 손에 몸을 내어줬다. 그의 손가락이 조심히 빼는 것 같더니 아예 깊이 쑤셔 넣어 휘휘 휘젓자 팔을 들었다가 내리며 팔딱거렸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뜬 듯 짜릿한 황홀감에 뜨겁게 젖어들었다. 손가락을 더 깊숙이 삽입하며 클리토리스를 치고 들어가자 타오르는 쾌감에 눈물이 잘 지경이었다.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여자의 본능으로 알고 있는 승연은 그의 팔뚝에 손톱자국을 낼 만큼 움켜잡아 재촉했다. 그녀의 재촉에 웃던 민재가 눈앞에서 싱긋이 웃더니 더 빠르고 강하게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가 빼내어 그녀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승연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악…….”
그녀의 비명에 민재가 다급히 그녀에게서 몸을 들어 올리고서야 승연은 그는 아직 옷을 하나도 벗지 않았음을 알았다. 민망함에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지만 그녀를 보고 있던 민재의 눈빛은 더 불타올랐다. 옷이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만큼 민재는 난폭한 손길로 옷을 벗겨내고 있었다. 순식간에 옷을 다 벗은 그가 콘돔을 끼고 딱딱한 남성을 그녀의 엉덩이 밑에 가져다 댔다. 그의 알몸을 볼 수 없을 만큼 민첩한 동작에 승연은 정신이 없었다.
“이제 퍼펙트 골드를 쏠 거야.”
승연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잡아 든 민재는 촉촉하고 은밀한 정중앙 속으로 그의 분신을 집어넣었다. 중간에 막혀 승연이 낑낑대는 것을 본 민재는 눈빛을 흐리다가 일단 동굴 속에서 그의 분신을 빼냈다. 그리고는 단번에 깊숙이 그녀의 질 안 끝까지 그의 분신을 박아 넣었다. 승연이 고통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술을 깨물고 아픔의 신음을 지르자 두 번째 손가락을 그녀의 입안으로 넣어주었다.
“헉…….”
“미안, 내 손가락을 물어.”
승연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의 손가락에 고스란히 묻어났지만 민재는 움직이지 않았다. 뜨거운 질이 그의 분신을 너무도 꽉 조여 대서 그도 고통스러울 지경이었지만 쾌감도 전해졌다. 물린 손가락이 조금씩 덜 아프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 민재는 고통이 조금 수그러들었음을 알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괜찮아, 소리 질러도 돼.”
이젠 그도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민재는 엉덩이를 힘껏 뒤로 뺐다가 뚫어 놓은 샘을 향해 더 힘차게 들어갔다. 내밀한 질 안이 그의 분신을 휘어잡고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때마다 그는 천국과 지옥을 오고갔다. 그의 전진에 텅 비었던 질 안은 꽉 채워졌고 그의 후퇴에 그녀의 샘은 샘물을 품어냈다.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그의 머릿속은 이미 저릿저릿했다. 침대를 짚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민재는 엉덩이를 위로 쳐올리며 끝까지 밀어 넣었다. 허리를 돌려가며 승연이 소리를 질러댈 정도로 강하게 몰아붙였다가 다시 들락날락거렸다. 벌게진 승연이 시트를 움켜잡고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자, 움직임이 용이해진 민재는 할딱이며 거칠고도 단호한 힘으로 허리를 강하게 튕겼다. 그의 허리 튕김에 승연의 엉덩이가 박자를 맞추어 들썩거렸다.